금요일 퇴근시간이 한참이나 지난 저녁 8시경 우리나라 남쪽끝에서부터 로스팅을 배우고 싶어하시는 카페를 운영하시는 사장님 한 분이 이곳 파주에 위치한 커피밥 본사까지 친히 찾아오셨더랬죠.
내용을 들어보니 로스팅을 정식으로 배우시진 않았고 인터넷으로 배우셨고 2년정도 직접 로스팅하셨다고 합니다.
사용기종은 후지로얄 계열의 000 로스터기!
아니나 다를까 일본식 로스터기 유저의 일반적 공통점인 ‘댐퍼신공’으로 무장하고 계시더군요.

해서 오늘은 인터넷으로 배우신 분들사이에 회자되는 댐퍼신공의 풍문(?)에 대해 포스팅을 해보고자 합니다.

댐퍼(배기)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후지로얄 방식의 로스터기를 사용하시는 분들에게 댐퍼는 참 신비한 장치로 인식됩니다. 향을 가두기도 하고, 내부 압력을 조절하기도 하고, 수분과 먼지를 가두기도 하고 역으로 날리기도 하는 뭐랄까 ‘가제트 만능 래버?’ 여기에 더해 심리적 안정장치 역할까지 하는 것 같습니다.
어떤 황당한 경우엔 댐퍼를 잘 사용하면 좋은 향을 가두고, 나쁜 향을 날릴 수 있다는 헛.(튼).소.리 를 서슴치 않기도 하더군요.
과연 세상에 향을 선별하여 가두고, 날리는 장치가 있기는 합니까?  그런 주장을 하려거든 최소 향을 선별하는 센서라도 하나 달려있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이런 대화를 하게 되면 대략 어이 상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ㅎ

그럼 배기장치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간단히 말해 배기는 드럼내부의 공기 유속을 조절하는 장치입니다.
대용량 로스터기에서는 바로 이 배기가 대류열량을 조절하죠.
기존 일본식 로스터기는 소형이 주를 이루고, 개방형구조로 드럼 밑이 허당이기에 열이 딸릴경우 화력이나 유속을 수동 댐퍼로 조절했죠.
쿨링과 사이클론을 동시에 물린 정속모터 하나가 돌고 댐퍼를 여느 정도에 따라 배기가 조절되는 방식입니다.
허나 유럽식의 대형로스터기는 배기부에 별도의 모터를 달아 사용합니다. 대형에서는 어쩔 수 없이 대류열을 많이 사용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죠.
특히나 요즘처럼 스페셜티 커피로스팅이나, 노르딕 방식의 빠른 로스팅에는 열의 즉각적 변화가 중요하기 때문에 대류 환경이 더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다만 이 중요성은 앞서 말한 바 댐퍼신공과는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댐퍼는 단순하게 뜨거운 공기의 유속을 빨리 함에 따라 콩에 더 많은 열을 가하거나 줄일 수 있는 장치입니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로스터기를 선택하실 때 배기와 관련해 보셔야 할 부분중 하나는 수동댐퍼인지 수치화 할 수 있는 전자댐퍼인지 한번 확인해 보세요.